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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프로야구를 제패한 후 넘어간 메이저리그에서도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시켰던 마쓰자카. 하지만 지금의 마쓰자카에겐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15일 오전 "중대국면의 마쓰자카, 또 다른 시련"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마쓰자카에게 주어진 시련이란 예상치 못했던 변칙 등판이다.
지난 14일 템파베이 레이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이 로테이션 변경을 발표했고 17일 토론토 블루 제이스에 등판 예정이던 마쓰자카는 하루가 연기된 18일 출전하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하루 연기된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오는 18일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리게 되어 있어 평소보다 이른 11시경에 야구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마쓰자카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것이다.
예전부터 보스턴 마라톤이 열리는 날의 경기는 투수들에게 환영 받지 못했다. 작은 것에도 민감한 투수들에게 예정보다 이른 등판은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느껴졌다. 날씨로 인한 로테이션 변경이 투수에게 흔한 일이라곤 하지만 하루 빨리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할 마쓰자카에겐 작은 변화마저 심경이 불편한 상황이다.
개막 후 2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하며 무려 12.86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마쓰자카. 극성스러운 보스턴의 언론은 벌써부터 방출 보도가 계속하고 있다.
스포니치는 "다음 번 등판인 18일이 마쓰자카에겐 선발 자리를 건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질 것임은 분명하지만 마쓰자카 역시 결과물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선전을 호소했다.
한편 14일 경기가 취소되자 마쓰자카는 비가 내리는 구장에서도 포수를 상대로 약 40분간 캐치볼을 이어갔다. 앞선 등판 일까지 자신의 문제를 좋았던 컨디션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마쓰자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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