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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우리캐피탈이 '2011-2012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에 대한 비밀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세터 송병일과 레프트 이철규를 우리캐피탈로 보내고 현금 8000만원과 차기 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 협약을 맺었다. 당시 언론 발표에는 이철규의 이적과 지명권 내용은 빠져있었다.
당초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원했지만 최대어인 박준범(KEPCO45)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서 우리캐피탈이 '2011-2012 V리그' 지명권을 양도하겠다는 입장을 수용했다. 이에 임시형(레프트)이 KEPCO45로 이적한 상황서 수비수가 부족했던 현대캐피탈은 이철규를 올 시즌 끝나고 이적시키겠다고 했다.
올 시즌 프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한 우리캐피탈은 이로써 오는 2012년 2월 열릴 예정인 신인 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권을 현대캐피탈에 넘겨주게 됐다.
아직 이사회 통과가 되지 않았지만 구슬 추첨이 아닌 성적 순으로 지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은 사실상 1라운드 1,3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의 지명 행사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차기 시즌 신인드래프트는 2년 만에 쓸만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경기대 4학년 최홍석(레프트)은 1라운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이철규를 잃게 됐지만 장영기가 건재하다. 만약에 최홍석이 들어오게 된다면 문제점이었던 레프트 라인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우리캐피탈도 이철규를 데리고 옴으로서 수비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이탈리아 출국 전 만난 자리서 지명권 트레이드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우리캐피탈과 조율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우리캐피탈 측은 "확인 중이다"고 답했다.
[이철규. 사진제공 = 현대캐피탈 구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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