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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해병대에 입대한 배우 현빈(29, 본명 김태평)의 보직을 놓고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해병대 측은 앞서 현빈을 경기도 화성의 해병대 사령부에서 복무하는 기본 보병으로 병과를 내리고 자대 배치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법한 현빈의 해병대 생활은 그가 사령부에서 맡게 될 보직이 ‘모병 홍보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앞서 해병대는 현빈의 입대 사실을 알리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해병대 공식 블로그 ‘날아라 마린 보이’를 통해 공개해 왔다. 최근에는 그가 사격훈련에서 주간 19발, 야간 10발을 맞춰 ‘특등사수’에 올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육군으로 따지면 ‘특급전사’급의 훈련소 생활을 보이고 있는 현빈은 정작 일반 보병이지만 ‘모병 홍보병’이라는 보직을 맡게 되면서 그 괴리가 불거져 논란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14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언론사 초청 국방정책설명회에서 “개인적으로 현빈이 전방 부대에서 다른 병사처럼 평범하게 근무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빈의 일반병 소총수 자대 배치 여부가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해병대 사령부 발표와 궤를 달리하는 김 장관의 발언은 이내 현빈의 보직 변경으로 언론에 언급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해병대 측은 15일 “현빈이 일반병으로 간다는 보도는 와전됐다. 현빈은 해병대 사령부에 기본 보병으로 자대 배치가 끝났다”고 변동사항이 없음을 전했다.
해병대의 경우 육군처럼 일반보병, 박격포, 운전, 공용화기 사수, 통신, 정훈, 의무, 군악, 행정 등 세세한 병과를 지정해서 모병을 실시하지 않는다. 운전과 통신 등의 일부 특기병을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선발해서 내부에서 보직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현빈의 보직에 대한 논란이 일자 ‘모병 홍보병’ 또한 모든 훈련을 다 받고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해병대는 해명했다. 하지만 여타 군의 모든 특기병 또한 사격, 경계근무 등의 훈련을 받고 자신의 보직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
현빈의 보직이 ‘모병 홍보병’이라면 그는 홍보병이다. 일반 보병으로 차출된 병사가 PX관리병이나 취사병으로 선발되면 그를 ‘PX병’, ‘취사병’이라 부르듯이 말이다.
현빈의 자대 배치를 여타 병사가 그랬든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했다면, 왜 해병대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는지 의문이 든다.
[사진 = 현빈, 날아라 마린보이]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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