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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이제는 명실상부 팀의 주축 선발로 자리매김 했다. 그리고 여전히 '롯데 킬러'임을 증명했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 안승민(20)은 1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막았다. 비록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지만 평균자책점을 4.91에서 3.18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올시즌 팀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데뷔한 안승민은 시즌 4승 중 2승을 롯데전에서 거뒀다. 지난해 롯데전 3경기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 통산 롯데전 전적은 4경기 3승 무패로 승률 100%다. 롯데만 만나면 유독 괴력을 발휘하는 안승민이었다.
올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롯데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던 안승민은 이날 경기서 다시 한 번 '롯데 킬러'임을 입증했다. 롯데 강타선을 맞아 주눅들지 않는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개인 최다 탈삼진(종전 6개)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런 안승민이 '롯데 킬러'가 될 것을 예측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SK 김성근 감독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2일 문학 SK-한화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SK를 상대로 선발 등판 예정인 안승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롯데 타선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곳으로 공을 잘 던지더라. 특정 투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이 있는데 안승민과 롯데가 그런 관계인 것 같다"며 안승민이 롯데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이날 안승민의 호투로 김성근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하지만 안승민은 "(롯데전에) 특별이 강한 이유는 없다. 평소 하던 대로 똑같이 했다. (신)경헌이 형 리드대로 일구일구 최선을 다했다. 오늘은 구속보다 제구력에 집중했다. 결정구로 슬라이더와 제구되는 직구를 던졌다"고 말하며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프로 2년차, 어찌 보면 신인과 다름없는 안승민이지만 벌써 한화 마운드를 책임질 '등불'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안승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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