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LG가 도망가면 두산이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7회까지 4-4 팽팽한 승부가 진행되던 경기, '국민 우익수' 이진영과 '적토마' 이병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LG가 두 왼손 타자의 맹타를 앞세워 두산을 대파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터진 이진영의 3타점 2루타와 이병규의 쐐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12-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정규시즌 15승 12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을 반경기 차로 뒤쫓았다. 반면 LG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한 두산의 시즌 성적은 14승 1무 10패.
승부는 8회가 되서야 갈렸다. LG는 4-4로 팽팽하던 8회 두산 오재원의 실책, 조인성의 중전 안타, 서동욱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 때 LG는 박경수, 이대형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 타석에는 1회초 선취 타점을 올린 이진영이 등장했다. 두산은 급한대로 좌완 김창훈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진영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그댈 통타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폭발했다. 9-4 경기 분위기는 LG로 완전히 넘어갔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G엔 전날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이병규가 있었다. 이병규는 박용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들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김창환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쐐기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5회 역시 LG가 이택근의 타점으로 3-2 경기를 앞서 가자, 두산은 5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2루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6회는 LG 정성훈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는데, 두산은 7회말 야수 선택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LG의 선발 리즈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두산의 선발 이용찬은 4.1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싹쓸이' 2타점의 주인공 이진영(위)-쐐기포의 주인공 이병규.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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