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2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박찬호는 1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5일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패(5이닝 7피안타 5실점)를 당한 이후 6일만의 등판. 첫 승을 따낸 이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이다.
일단 2승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박찬호와 맞대결 할 상대 투수는 데니스 홀튼(32)이 예고됐는데, 최근 3연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57을 마크하고 있다. 홀튼은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올 시즌 소프트뱅크의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소프트뱅크의 테이블 세터진도 박찬호에게는 고민거리다. 1번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2번 혼다 유이치는 모두 좌타자로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좌타자들에게 .265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로서는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할 타자들이다. 만약 테이블세터진을 출루시키면 대량 실점을 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오릭스의 분위기도 박찬호에게는 악재다. 오릭스는 현재 퍼시픽리그 꼴찌로, 지난 5일 박찬호가 선발 등판할 당시 0-6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올 시즌 박찬호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일본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가 넘지 않는 모습이지만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르게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 좌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 패스트볼과 써클 체인지업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경기에는 슬라이더와 써클 체인지업이 제구가 안 되면서 큰 것을 허용했다. 박찬호 본인도 "초구가 신중하게 안 들어갔다. 컨트롤도 제대로 안됐다"며 아쉬움을 표할 정도. 과연 박찬호가 세 번째 도전만에 2승을 챙길 수 있을 것인가. 그 어느 때보다 코리안특급의 어깨가 무겁다.
[박찬호. 사진 = SBS CNBC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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