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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선수촌 김용우 기자] "(김)요한이 형 오기 전까지 열심히 해야죠"
정확하게 한 달 전 우리캐피탈 김정환(라이트)은 인터뷰서 "대표팀에 발탁되면 가문의 영광일 것이다"는 말을 했다. 사실 김정환은 예비엔트리까지 올라간 상황이었지만 대표팀에 선발될 것으로 기대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김정환과 함께 엔트리에 올라간 선수는 김요한(LIG손보)과 박철우(삼성화재). 하지만 김요한과 박철우의 부상으로 인해 김정환은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16일 경기대학교와의 연습경기서도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정환이었다.
공격수 중에서는 박기원 감독의 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예전부터 타점이 낮기 때문에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빠른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빠른 플레이를 하면 상대팀 수비수들의 빈 공간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이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했지. 열심히 하라'는 말을 자주 해줬다"며 "인터뷰서 던진 말인데 현실이 됐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신인드래프트서 2라운드 마지막에 지명된 김정환은 주전 최귀엽(레프트)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한선수(대한항공·세터)와의 호흡을 물어봤다. 그는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올스타전 이후 처음이다. 빠른 토스를 구사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거칠게 볼이 올라오는데 선수 형은 스피드있으면서 부드럽게 올라온다. 공격수들이 여유있게 때릴 수 있게 해준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대표팀이 본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정환은 "요한이 형이 몸이 안 좋아서 (박)준범이와 함께 라이트를 맡고 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환]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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