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벌써 세 번째 5연승이다. KIA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공동 2위까지 뛰어 올랐다. 그러나 정작 조범현 감독은 "앞으로의 일정이 걱정이다"라고 엄살을 부렸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팀의 선발이 막강하다.
두산은 7일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니퍼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으로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특히 한화와의 승차가 한 게임 밖에 나지 않으며 이번 KIA와의 3연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모양새다.
KIA는 올 시즌 니퍼트와 2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4월 8일 경기에서는 8개의 안타를 뽑고도 5이닝 동안 2점을 얻는 데 그치며 6-10으로 패했다. 그러나 5월 10일 경기에서는 이범호의 결승타, 선발 윤석민의 호투로 2-0 신승을 거뒀다.
니퍼트에 이어서는 김선우, 이용찬을 차례로 상대한다. 김선우는 올 시즌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 방어율(1.99)을 마크하고 있을 정도로 초반 페이스가 좋다. 68이닝을 던질 동안 자책점이 15에 불과하다. 이용찬은 올 시즌 새로운 주무기로 삼고 있는 포크볼을 앞세워 선발 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LG의 선발진도 만만치 않다. LG는 KIA와의 주말 3연전에 1,2,3 선발을 차례대로 내보낸다. 우선 '히트 상품' 박현준이 선봉장에 나선다. 박현준은 지난달 19일 경기에서 1회초 신종길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IA는 이후 리즈와 주키치를 상대한다. 일단 두 투수에 대한 기억은 좋다. KIA 타자들은 리즈를 상대로 두 번 모두 승리를 챙겼고 주키치와는 지난 1일 잠실에서 맞붙어 10개의 안타를 때리며 5점을 뽑았다.
상대 투수가 막강한 만큼 KIA의 마운드도 최상의 전력으로 맞선다. 로테이션 상으로 서재응-로페즈-양현종-트레비스-윤석민 순이다. 양현종이 지난 3일 SK전에서 자원 등판하고, 트레비스가 2군에서 최근 복귀하면서 로테이션의 작은 변화가 생겼다. 12일 경기에는 김희걸이 서재응을 대신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8개 구단의 최다 연승은 5연승이다. SK, 삼성, 두산, 그리고 KIA가 세 차례 달성했다. 과연 KIA가 두산, LG의 막강 마운드를 견디고 6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팀내 분위기는 최고조다.
[윤석민-니퍼트-박현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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