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사상 첫 승부치기가 펼쳐진 23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날 연장전은 승부치기로 치러졌다. 웨스턴리그는 연장 10회말 이병규(LG·9번)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웨스턴리그의 마지막 투수는 박현준. 그러나 승리투수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치기라서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현준의 아쉬움은 컸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는 그다.
이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현준은 모자를 삐뚤게 쓰고 나왔다. 이에 대해 박현준은 "올스타전이라서 한번 해봤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박현준은 10회초 최형우를 고의 4구로 내보내기도 했다.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게 하라고 해서 했다"는 박현준은 "(최)형우 형이 나한테 약한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박현준은 10회초 1점을 주긴 했지만 1사 만루 위기에서 홍성흔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승부치기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었다.
경기 후 박현준은 덕아웃에 떨어져 있는 꽃다발 하나를 주워갔다. '올스타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자신에게 위안을 한 것이었다.
[박현준이 올스타전에서 모자를 옆으로 쓰고 재미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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