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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감동과 찬사, 화제와 논란 그리고 비판과 비난이 교차하며 올들어 방송가에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MBC ‘나는 가수다’가 8월 8일 방송을 기점으로 가수의 대대적인 교체와 함께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도입하기로 한 명예졸업 시스템으로 첫 방송부터 경연에서 살아남은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 등 3인의 가수가 8월 8일 녹화를 끝으로 '나는 가수다'를 떠난다. 일정횟수 경연에서 살아남은 가수들이 영광스럽게 ‘나가수’에서 퇴진하는 명예졸업을 도입함으로서 기존 가수의 장기간 지속되는 경연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새로운 가수들을 수혈해 시청자들에게 가수와 음악의 다양성을 선사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지난 3월6일 첫방송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나는 가수다’는 대중음악계, 방송계, 그리고 가수를 수요하는 시청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아이돌 그룹들과 댄스 음악으로 편향된 방송 가요계에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무대! 진짜 가수들이 설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가창력을 소유한 레전드급 가수들의 극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제작진이 밝힌 기획 의도는 방송이 진행되면서 잘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가수다’는 출연 가수들에게 큰 변화를 초래했다. 3월6일 첫방송에 김건모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밴드 정엽 백지영 이소라 등 7명의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이 출연한 것을 비롯해 24일 방송까지 장혜진 조관우 옥주현 김연우 임재범 JK김동욱 김조한 BMK 등 15명이 출연했다.
과연 ‘나가수’는 이들 출연 가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출연한 가수들 대부분 인지도가 있었지만 '나가수’출연으로 인해 보다 많은 대중성과 인기를 확보할수 있었다.
좀처럼 방송에 얼굴을 내밀지 않는 임재범을 비롯해 김범수 박정현 정엽 장혜진 등 출연가수 대부분이 ‘나가수’ 출연을 계기로 엄청난 인기와 대중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대중성 확보는 이들 가수들의 공연 흥행성공으로 이어지거나 CF모델로 나서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가수들의 음악성과 가창력에 대한 재발견 혹은 재평가가 이뤄진 것도 출연가수에 ‘나가수’가 미친 영향중 하나다. 박정현의 경우, 단순하게 노래 잘하는 리듬 앤 블루스 가수로 인식했지만 ‘나가수’출연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뛰어난 가창력을 보이는 가수로, 카리스마 강한 록커로만 인식됐던 임재범은 편곡된 트로트까지 강렬하게 소화하는 가수로, 실험성 있는 무대를 선보인 장혜진 이소라 등도 이전의 보이지 못한 가수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대중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수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이미지 확장을 꾀한 것도 ‘나가수’가 출연가수들에게 끼친 영향이다. 외모 때문에 본의 아니게 신비주의 전략까지 구사해야했던 김범수는 ‘나가수’출연을 통해 외모로 인한 비호감을 완벽하게 극복하면서 뛰어난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 또한 안티와 아이돌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으로 힘겨워했던 옥주현은 ‘나가수’ 출연을 통해 안티의 비판을 완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제2의 가수 인생을 열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임재범 아류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JK김동욱은 ‘나가수’ 출연을 통해 김동욱만의 매력을 보여주며 임재범 아류라는 비난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나가수’가 출연가수들에게 미친 영향중 가장 큰 것은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노래로 감동을 받은 것이 참으로 오랜만이다"라고 말하는 대중의 소감에서 드러나듯 음악과 가수에 대한 진정한 존재의미를 일깨우며 우리 대중음악을 한단계 도약을 할 수 있게 한 전령사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 것이다.
['나는 가수다'는 임재범에서 옥주현에 이르기까지 출연가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사진=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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