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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마이크 마이어스 주연의 코미디 히트작 '오스틴 파워' 등에 출연한 격투기선수 출신 한인 배우 손형민(41·미국 이름 조지프 형민 손)이 성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법정에 선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은 19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손형민을 강간 혐의로 기소해 곧 재판 일정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손형민은 지난 1990년 공범 한 명과 함께 길 가던 20대 여성을 권총으로 위협해 자동차 뒷좌석으로 끌고 가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형민은 2008년 체포돼 DNA 검사 결과 범인으로 밝혀져 그동안 구치소에 수용돼 있었다.
검찰은 애초 손형민이 17건의 강간을 저질렀다며 징역 275년형을 구형할 것이라 밝혔지만 대부분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형민은 살인 혐의까지 받고 있어 종신형도 예상된다.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온 한국계 미국인인 손형민은 태권도와 유도를 섞은 자신만의 무예 '조선도'를 창시해 이종격투기 프라이드와 UFC 등에 진출했으나 4전 전패를 기록하고 2002년 은퇴했다.
1994년 영화 '스피더'에 이어 1997년 영화 '오스틴 파워 - 제로'에서 '조 손(Joe Son)'이란 이름으로 악당 닥터 이블(마이어스)의 심복인 암살자로 출연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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