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심수창의 호투와 박병호의 선제 3점 홈런 등으로 넥센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1530일만에 홈런을 터뜨린 지석훈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지석훈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5-0으로 앞선 4회 2사후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은 지석훈의 시즌 첫 홈런이자 현대 소속이었던 지난 2007년 6월 17일 수원 두산전에서 솔로 홈런을 기록한 이후 1530일만에 나온 것이었다.
경기 후 오랜만에 인터뷰를 해본 지석훈은 "무척 좋다. 열심히 해야죠"라고 심경을 간단히 전했다.
이어 "4회에 타석에 들어서니까 상대 투수 부첵이 던지기 전에 전광판에 내 타순을 보더라"라며 타석에 들어섰던 상황을 전했다. 롯데 부첵이 하위 타순의 타자인 것을 확인하는 장면을 보는 순간 만만히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석훈은 부첵의 초구 직구를 바로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지석훈은 "계속 경기에 못나가다가 오랜만에 나와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생각이 그를 투지에 불타오르게 한 것.
올시즌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합류한 지석훈은 "수비에서는 자신있었는데 타격은 부족했다. 변화구 대처나 노림수가 부족했다"며 되돌이켜봤다. 자신이 맡고 싶은 수비 영역으로 2,3루를 꼽은 지석훈은 "더 열심히 해서 내년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석훈.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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