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두 명의 이병규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그것도 같은 이닝이다.
LG 트윈스 두 명의 이병규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4회 나란히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해 5월 1일 문학 SK전 이후 두 번째 진풍경이다.
포문은 '작뱅' 이병규(등번호 24번)이 열었다. 시즌 중후반부터 1군에 합류한 이병규는 팀이 0-1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한화 선발 김혁민의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동생'이 홈런포를 터뜨리자 '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택근의 내야안타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등장한 '큰' 이병규(등번호 9번)는 김혁민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6호.
지난해 5월 1일 문학 SK전에서 같은 이닝에 홈런을 뽑아내며 진풍경을 연출했던 그들은 1년 4개월여가 지난 뒤 다시 한 번 이를 재현했다.
동명이인 선수가 한 경기 한 이닝에 홈런을 때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경기에서도 4회 나란히 홈런포를 뽑아냈다. 상대투수는 게리 글로버였다.
LG는 두 명의 이병규의 홈런포에 대타 김태완의 홈런까지 터지며 5회 현재 한화에 4-1로 앞서 있다.
[사진=같은 이닝에 홈런포를 뽑아낸 '작은' 이병규(왼쪽)와 '큰' 이병규]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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