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결국 박주영(26·아스날)에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다시 시작한 가운데 박지성(30·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빈자리에 고심하고 있다.
박주영은 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 선발 출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앞서 조광래 감독은 파주NFC에서 벌어진 자체 훈련에서 유럽파 주축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최정예 멤버에 박주영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포진시켜 손발을 맞췄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한일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이근호(26·감바오사카)를 선발 출전시켰지만 기대에 충족스럽지 못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못 미더운 모습을 보이며 첫 골의 빌미를 내주기까지 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김신욱(23·울산)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일본에 무득점 패배를 자초했다. 이에 조광래 감독은 이들을 대신해 이번 경기서 박주영을 측면 공격수로 포진시킬 계획을 세웠다.
박주영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어본 경험은 있다. 하지만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술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박주영은 최근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훈련량이 부족한 상태라 정상적인 몸상태도 아니다.
박주영은 한일전 이후 귀국한 자리에서 "몸이 많이 좋지 않았다"며 "몸이 힘들어서 (일본에)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밀렸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영은 수일 전에야 새 소속팀을 구했던 만큼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까지 끌어올리기는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도 최근 대표팀 자체 훈련을 마친 후 박주영에 대해 "노력을 많이하고 있다. 기분도 좋아보이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서도 "자기 컨디션을 아직 못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오랜만에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는 가운데 그의 이번 포지션 변경이 경기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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