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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영화 '디워', '라스트 갓파더' 등을 제작한 영구아트무비의 심형래 감독이 각종 루머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일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영구아트무비의 직원들은 2일 낮 강서구 오곡동 영구아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루머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피력했다.
이날 직원들은 가스총과 실탄 제조에 대해 "사장님이 직접 지시해 가스총을 개조했으며 실탄을 만들었다. 성능을 직접 시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의혹이 제기된 도박설에 대해 "임금체불 이후에 카지노 간 것은 모르겠다. 하지만 2008년도 '디워' 개봉 후 카지노에 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구아트 직원 및 퇴직자 43명은 지난 1일 노동청에 임금 및 퇴직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서를 냈고, 이에 심 감독은 관련 내용으로 노동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현재 영구아트는 서울 오곡동 소재 건물이 압류됐고, 심 감독 개인의 재산 또한 압류돼 있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에서 각종 채무 관계는 다른 감독과 제작자들은 한번씩 겪을 정도로 허다한 일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구아트 직원들은 심형래 감독의 도덕성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가스총으로 불법 화기를 제조한 부분은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영화제작을 위해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그 목적과 사용처를 분명히 관할 경찰서 등에 신고를 해서 총기 관련 소지 허가를 취득 후에 가능한 일이다.
도박설 또한 마찬가지다.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심 감독은 ‘디워’ 개봉 후 각종 채무 문제에 시달리고 했다. 그 와중에 도박을 했다는 것은 제작자로 도덕성이 결여된 상황.
이 같은 심 감독의 비위 사실이 직원들에 의해 주장되고 있지만, 해당 사실에 대해 영구 아트 측은 외부 연락자체를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마이데일리 취재진이 영구아트 고위관계자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는 일체 외부 연락을 끊고 잠적하고 있다.
심 감독이 제작자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시점에,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사진 = 심형래 감독]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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