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기자] LG 박종훈 감독이 두 시즌 만에 LG 감독 자리에서 자진사퇴했다.
박 감독은 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자진사퇴를 전했다.
박 감독은“올 시즌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책임을 지고 LG 트윈스 감독직에서 물러나려고 한다.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아직 계약기간 3년이 남은 점에 대해선 "좋은 팀이고 구단의 도움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는데 성적이 나지 못한 것은 내가 부족해서 이런 성적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사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오늘 경기까지는 감독 역할을 한다고 밝히며 "성적이 떨어지면서 마음 속에 항상 사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시점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성적이 떨어지면서 생각을 했다"라며 "가장 좋았던 순간은 감독이 됐다는 순간이었고 아쉬운 순간은 올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던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니까 지금까지 느꼈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단 그 전에는 좀 쉬고 싶다"고 사퇴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09년 10월 LG와 5년 계약을 체결, 팀의 리빌딩을 위해 감독직을 맡았다. 하지만 LG는 박 감독 부임 첫 해 6위에 그쳤고 올 시즌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G 박종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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