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NBA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정규 시즌 개막을 놓고 장시간 협상을 벌였지만 이번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NBA 사무국과 선수협회의 협상 결과를 전하며 2011-2012 NBA 정규시즌 첫 2주의 일정이 취소됐다고 했다.
양측은 7시간이 넘게 협상에 임했지만 이번에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11월 2일 개막전부터 11월 15일에 이르기까지의 경기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말았다.
협상 후 데이비드 스턴 총재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차가 상당히 크다”면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많은 경기들이 취소될 것”이라며 지난 1998-1999시즌처럼 직장폐쇄로 50경기 단축시즌이 되풀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아담 실버 부총재는 구단주들과 선수협회의 입장을 전하며 “구단주들은 30개 팀 모두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연봉 제도를 원하고 있다. 선수협회도 이 부분에 있어 구단주들과 뜻을 같이 했지만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선수협회 회장 데릭 피셔는 “선수협회는 보다 공정하고 합당한 방향으로 협상을 진척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 결과가 많은 이들에게 좋지 않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무국과 단순히 돈 문제로 싸우는 것 만이 아닌 선수들이 어떠한 제도 아래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갈등을 겪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리그매출분배(BRI) 기준선과 단체노사협약(CBA) 부분이다. 이날 협상 전 선수협회는 리그매출분배 기준선을 기존의 57%에서 50%까지 낮출 의사를 전달했지만 선수 연봉과 관련된 단체노사협약 부분에서 구단주 측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단주들은 선수들의 연봉과 계약기간을 이전보다 줄이기를 원했고 선수협회는 구단주들의 의견에 반대의사를 보였다.
[데릭 피셔 NBA 선수협회 회장.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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