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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이제 올라갈 데 밖에 없다'고 했던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눈앞에 뒀다.
송승준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총 103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직구와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했던 송승준은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총 3패 평균자책점 15.88을 기록하며 단기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송승준은 이날만큼은 팀을 위한 호투를 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송승준은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정과 이호준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 박정권과 안치용을 삼진으로 처리한 송승준은 김강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단 1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3회에는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 정상호를 삼진 아웃, 박진만을 3루수 땅볼로 차례로 아웃시킨 송승준은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박재상 타석 때 포수 강민호가 유격수 문규현에게 송구해 도루를 시도하던 정근우를 2루에서 잡아내 3회도 무사히 실점 없이 지나갔다.
이어진 4회 송승준은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어 타석에 나선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또한 후속타자 이호준을 상대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코스로 유도해 박재상과 타자 주자를 한번에 잡아내며 무난히 처리했다.
5회에도 박정권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 안치용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후속타자 정상호를 상대로 볼이 높게 제구되면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수차례 1루 주자 김강민을 견제한 뒤 다시 침착함을 찾은 송승준은 정상호를 끝내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송승준은 6회 선두타자 박진만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정근우의 타구가 송승준의 키를 넘어 2루에 있던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두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박재상과의 끈질긴 볼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송승준은 결국 박재상을 견제사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팀이 6회 3점을 뽑아내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이대호를 향한 송구가 깔끔하게 되지 않아 타자주자를 출루시켰다. 이어 이호준에게도 볼넷을 내준 송승준은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강영식이 박정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송승준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1'이 됐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임경완이 두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롯데 송승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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