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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은 4일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 합숙훈련을 실시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2일 출국을 앞두고 30일 오후에 선수단을 입소시켰다. GS칼텍스와 기업은행은 태릉에 들어갔다가 1일 경기 후 다시 합류한다. 국제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양국의 입장은 180도 다르다. 어쩌면 여자배구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다른 예를 찾아보자. 최근 대표팀 코칭스태프 변화가 있었다. 신만근 트레이너가 평촌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번 월드컵 대회서는 코칭스태프 보강없이 기존 인원으로 경기를 지휘한다. 하지만 대표팀 출범 전부터 나온 전임감독제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리그가 개막하고 나서 경기장에 선수들의 상황을 체크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일본 대표팀 마나베 감독은 항상 경기장을 찾는다. 2부리그 소속이던 에바타 유키코(히타치사와)도 그렇게 발굴했다.
터키 페네르바체에 진출한 김연경(레프트)이 현지에 있을 때 전화로 상태를 체크하지 않았다는 말에 관계자는 씁쓸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티켓이 걸려있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 매 대회 선수 차출로 인해 시끄럽다. 기업은행은 박정아(레프트)에 대한 차출을 거부해서 징계를 받았다.
국제대회를 참가할 때마다 주전 세터가 바뀌는 상황이지만 코칭스태프의 발언권은 약하다. 선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서 런던올림픽 본선에 자신있게 나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 실패로 인해 대표팀은 큰 홍역을 치렀다. 11월 2일 월드컵 대회 출국을 앞두고 있는 상황서 조금씩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오고 있다. 여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불편한 진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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