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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모델 최은정(20)과 사과우유커뮤니케이션 대표 심영규(37)씨가 성추행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은정의 어머니 전모씨가 최은정이 어떻게 심씨와 만나 '착한 글래머'로 활동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털어놨다.
9일 서울 서초동 대석합동법률사무소에서 최은정의 어머니 전씨와 이대복 변호사를 만나 심씨의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전해들었다.
이 자리에서 전씨는 심씨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심씨가 몇 달동안 (최)은정이의 미니홈피에 들어와서 장문의 글을 남기며 감언이설을 했다고 한다"며 "이후 심씨의 말에 은정이가 '엄마를 같이 만나자'고 했고, 심씨가 일행 한 명과 나를 찾아왔다. 심씨가 자신은 대표이고, 또 다른 사람이 매니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심씨의 언변이 대단했다. 그라비아로 이름을 알리고 나면 연기나 노래 등 알아서 키워줄테니 자신을 믿으라고 했다"며 "하지만 말 뿐이었다. 트레이닝이나 운동 등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얘기했지만 결국 내가 비용을 내서 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씨는 "처음 심씨와 함께 날 찾아왔던 남성이 은정이의 쇼케이스 날 내게 전화를 했다. 주차장에서 날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 그를 찾아가서 '그동안 왜 안보이셨냐?'고 물었더니 그가 '심 대표는 사기꾼이다. 내게도 사기를 쳤다'가 말했다. 그 사람이 심씨의 실체를 얘기해줬다. 그 당시는 내가 은정이의 성추행 사건을 몰랐던 때라 심씨가 이렇게 파렴치한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전씨는 향후 최은정의 연예계 활동 계획이 있는지 묻자 "전 은정이가 안했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심씨는 전씨의 입장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씨가 내가 악의적으로 최은정 관련 보도기사를 뿌려 최은정이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이 든 모델' 관련 보도기사 배포 전 날 전화로 기사 내용 분명히 알려줬고, 알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심씨는 "전씨가 쇼케이스까지 직접 와서 자기 눈으로 보신 분이 당신 딸이 무슨 일 하는지 몰랐고, 심 대표에게 속아서 계약했다고 주장한다. 쇼케이스 때 알았다면 그 때라도 일 못하게 했어야 하는 분이 끝나고 꽃다발은 왜 사오셨나"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심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은정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안무 연습 후, 안무단장, 모델과 함께 술을 마셨고 오후 11시 30분께 귀가했다"며 "최은정이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구토를 해 대리기사를 불러 함께 차를 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심씨는 성추행 혐의로 지난 4월 선고공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성폭력 기강교육 수강 40시간을 선고 받았다. 1심 유죄 이후 2심 항소가 기각됐으며, 10일 대법원 선고가 내려진다.
[사진 = 최은정]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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