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그냥 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예지몽이었다. 지난 2일 김승현과 트레이드되면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동욱은 2~3주전 꿨던 꿈을 다시 떠올려봤다.
김동욱은 2일 김승현과의 트레이드로 정든 팀 삼성을 떠나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트레이드가 된 날 오리온스와 서울 SK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김동욱은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자신이 트레이드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던 김동욱은 점심 식사를 하고 운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심용섭 단장이 자신을 찾는다는 소리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2005년 프로 입단 후 삼성에만 몸 담았던 김동욱은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애초에 김승현과 LG 김현중의 트레이드가 유력했기 때문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김동욱은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웠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삼성에 왔다. 삼성은 내가 이 정도의 선수가 되게 해 준 팀이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이내 담담해졌다. 김동욱은 "마음가짐을 다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오리온스라는 팀에 녹아드려면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특출나게 잘 할 것은 없다. 지난해까지 하던 것을 오리온스에서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오리온스 선수들과는 낯설지 않다. 대표팀에서 같이 뛴 선수들도 있고 서동철 코치와는 삼성에서 같이 생활한 적도 있다. 김동욱은 "오리온스라는 팀에 녹아들기 위해 분위기를 잘 파악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신기하게도 김동욱은 자신이 오리온스에서 뛰는 꿈을 꿨다. 한마디로 '예지몽'을 꿨던 것이다. 김동욱은 "2~3주전에 오리온스에서 뛰는 꿈을 꿨다 며칠 뒤에도 또 같은 꿈을 꿨다. 첫번째는 민성주가 트레이드 되서 오리온스로 갔는데 이번에는 내가 옮기는 것을 뜻하는 꿈이었나보다"라며 웃어보였다.
김동욱은 4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부터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김동욱은 "지난 6월에 발목 수술을 하긴 했지만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자신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자랑했다.
[오리온스로 트레이드된 김동욱.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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