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 박찬희(25)는 지난 시즌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올 시즌 2010-11시즌 신인왕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듯 코트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박찬희는 신인왕을 거머쥔 지난해 팀 동료이자 친구인 이정현(25)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는 "작년에는 신인왕을 두고 (이)정현이와 나 둘이서 경쟁을 했지만, 올해에는 (오)세근이와 (김)선형이, (최)진수까지 세 명이서 싸우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더 흥미로워 진 것 같다"면서 "그래서 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프로농구 신인왕은 삼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괴물신예' 오세근(25,안양 KGC)을 비롯해 '날쌘돌이' 김선형(24,서울 SK), '최연소 국가대표' 최진수(23,고양 오리온스)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신인왕 탈환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신인왕의 영예를 누렸던 박찬희에게 2011-12시즌 신인왕에 가장 근접한 선수를 뽑아달라고 말하자 "세 사람 모두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아무래도 (오)세근이가 신인왕에 가장 근접하지 않나 싶다. 같은 팀인 것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오)세근이는 (김)선형이나 (최)진수에 비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팀 성적도 좋고, 팀 성적이 좋을 수 있는 이유 중에 (오)세근이가 골밑에서 차지하는 위압감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신인이었을 때와 비교해 프로 2년차가 된 올 시즌 자신의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서운한 듯 말을 꺼냈던 박찬희는 이내 "그래도 팀 성적이 좋으니까 됐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기보다 내가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희가 속한 안양 KGC는 이제 정규시즌 1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1위 원주 동부와 5.5게임차까지 벌어져 그들은 2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작년에 비해 올해 출장시간이 길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없다. 다만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있지만, 이건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다. 좋은 성적들을 내왔던 만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다졌다.
박찬희를 포함한 안양 KGC 선수단은 오는 2월 2일 창원 LG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레이스를 이어간다.
[박찬희.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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