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2시즌 성공의 열쇠인 방울뱀 축구와 함께 중국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제주는 지난 11일 중국 심천으로 1차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제주 선수들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올 시즌 제주의 슬로건인 방울뱀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경훈 감독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방울뱀 축구는 방울 소리를 내며 상대방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다가 허점이 보이면 강한 독으로 단번에 제압하는 방울뱀처럼 높은 점유율과 전방위 압박을 토한 빠른 역습으로 상대팀을 제압하는 전술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방울뱀 축구를 실현하기 위해선 수준급 체력과 전술의 완성도가 필수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몸에 안정성과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구력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체력 훈련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또한 중국 현지 클럽 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뿐만 아니라 전술의 짜임새를 한층 높였다. 그리고 중국에서 합류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 호벨치와 아드리안 마다스치가 빠른 적응력과 융화력을 보여 선수단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박경훈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움직임부터 달라졌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 스스로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 예상치 못한 날씨로 인해 애를 먹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전지훈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제주의 주장으로 선임된 최원권은 "감독님께서 새롭게 추구하는 전술에 모두들 녹아들고 있다. 제주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얕보는 팀들이 있던데 선수들과 함께 합심해 반드시 매서운 맛을 보여 주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주 선수단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오는 31일 클럽하우스에 재소집 된다. 이후 제주는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해외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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