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새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이하 '구하라')가 나경원 전 의원을 패러디해 웃음을 줬다.
지난 4일 방송된 '구하라'에서 구희본(박희본 분) 대표는 희 엔터테인먼트의 유일한 희망인 배우 김성령(김성령 분)의 대부업체 광고건을 위해 대부업체 대표 백곰을 만났다.
건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백곰 대표는 긴장하고 있는 구희본 대표에게 "전 건달 아닙니다. 어렸을 때 우리 집이 곰탕집을 했는데, 곰탕이 원래 국물이 뽀얗고 하얗다 보니까 내가 백곰"이라며 "이런 일을 하다 보면 닉네임이 필요해서 쓰고 있어요"란 엉뚱한 핑계를 댔다.
또 백곰 대표는 "일처리도 최첨단으로 해요. IT 같은 걸로 해요"라며 "나중에 IT로 진출하면 백곰 마크로 로고를 만들겁니다"라며 애플의 사과 모양 로고를 베낀 백곰 로고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백곰 대표의 옆에 놓여진 노트북 화면에는 백곰 대표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있는 흑백의 바탕화면에 '백곰 iSad 2011.10.26'이란 문구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당시 서울시장 후보였던 나 전 의원이 애플의 故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침울한 표정의 흑백 사진과 '나경원 iSad 2011.10.06'이란 문구를 게재한 것을 패러디한 바탕화면이다.
'iSad'란 문구는 애플의 'iPad'를 따라한 것으로 서울시장 선거와 맞물려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은 네티즌들로부터 故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나경원 전 의원 측은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자 "故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기 위한 웹페이지를 기획하며 여러 시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부주의로 약 1분간 온라인상에 시안 페이지가 게재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사진 = 나경원 전 의원을 패러디한 MBC에브리원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