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FC서울이 제2의 이청용(볼튼)과 기성용(셀틱)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선진 클럽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은 20일 축구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하고 전문화된 시스템을 통해 미래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미래기획단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전례가 없는 획기적인 시도로 서울은 단장직에 최순호 전 강원 감독을 선임했다.
미래기획단은 선수의 스카우트는 물론 초등부터 2군까지 선수의 육성과 훈련을 담당하게 되며 리틀 FC서울의 활성화까지 맡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보다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연령별 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선진 클럽시스템의 정착은 이청용, 기성용과 같은 선수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궁극적으로는 서울 전력의 핵심 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구단의 전력강화와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유망주 육성에 관심이 많았던 최순호 단장은 “이전부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이 선구자 역할을 하고 내가 함께하게 돼 무척이나 기쁘다”며 “유소년 종합육성시스템을 구축해 성인팀에 지속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을 공급하는 젖줄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럽 팀들은 거의 대부분 체계적인 클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클럽의 주축 선수들을 외부 영입보다는 해당 유소년 팀에서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순호 서울 미래기획단 단장은 선수 은퇴 후 프랑스 유학기간 동안 유럽의 클럽 시스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포항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박원재, 황진성, 오범석 등 당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한 경험이 있다.
[최순호 FC서울 미래기획단 단장.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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