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감독들이 MBC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김영탁, 변영주, 임순례, 장항준 등 영화감독 40여명은 22일 'MBC를 국민의 품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돌아보면 지난 4년은, 국민의 사랑 속에 방송의 정도를 달리던 MBC가 복병처럼 도사린 함정에 빠져버린 시간이었다"며 "이제 방송언론 정립을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과 뜻을 같이 하는 우리 영화인들은 공정보도를 위한 싸움에 나선 MBC 노조원들의 파업에 무한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바이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치우침 없는 선거방송으로 국민의 바른 선택을 도우려면 MBC가 바로서야한다"며 "가난하고 병들고 지친 이웃들을 찾아 위로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공영방송 MBC의 막중한 임무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또 "MBC 노조원들은 방송언론이 정치권력에 의해 위협받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떨쳐 일어났다. 이 싸움은 단순한 사장퇴진이나 정권교체가 아니라 바른 언론환경 사수를 위한 항구적 투쟁과 영속적 승리로 이어져야 한다"며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업을 지지하는 영화인들은 "우리 영화인들은 이 선언문이 일회성의 입장발표가 아니라 MBC 바로세우기에 동참하는 행보의 시작임을 밝힌다. 우리 영화인들은 소중한 방송언론이 또다시 권력의 모진 비바람 속에 떨도록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파업 지지 선언은 강대규, 강철우, 권영철, 권칠인, 김경형, 김관철, 김기훈, 김영탁, 김철한, 김태운, 김현석, 김홍익, 남선호, 류훈, 민용근, 박대민, 박범훈, 박철의, 박흥식, 변영주, 부지영, 신동일, 신수원, 연상호, 오점균, 용이, 육상효, 윤인호, 이난, 이수연, 이은, 임순례, 임찬상, 임찬익, 임필성, 장항준, 정승구, 조연수, 하기호, 한지승 등 40인의 영화감독이 함께 했다.
[임순례 감독(왼쪽)과 변영주 감독(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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