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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주원이 KBS 다큐멘터리 '문명의 기억 지도'를 통해 내레이션에 도전한다.
주원이 내레이션 참여를 한 KBS 1TV '문명의 기억 지도'는 국내 최초 '지도'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총 제작기간 2년, 35개국 해외 촬영, 전편 5D-MarkⅡ 촬영을 통한 실험적인 영상 등이 눈길을 끈다. 수천년간 잠들어 있던 인류의 위대한 지도들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는 지도의 비밀과 지도에 새겨진 문명의 기억을 일깨울 예정이다.
오는 3일 밤 8시 방송되는 '1부 달의 산'에서는 600년 조선에서 탄생한 한장의 세계지도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1402년에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는 중국, 인도, 아라비아반도,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이 온전한 형태로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바다에 둘러싸인 삼각형의 형태로 완전하게 그려진 아프리카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당시 유럽에서도 아프리카 대륙을 그린 지도는 만들지 못했다. 1488년 포르투갈의 항해자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희망봉을 발견한 후에야, 유럽인들은 지도에 아프리카 대륙을 그려 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보다 무려 100여 년 전인 조선의 세계지도에 어떻게 아프리카가 등장하게 된 것일까.
고대 그리스에서 아랍을 거쳐, 조선으로 흘러들어온 '달의 산'. 조선은 어떻게 이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까? '달의 산'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간직한 2천년 문명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4일 방송되는 '2부 프톨레마이오스'에서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유품 속 지도 한장을 다룬다. 2천년 전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그린 세계지도. 이것은 고대 인류의 지리학이 집대성된 전설의 지도다. 지도는 당시 아무도 보지 못했던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중국까지 그리고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세계지도는 고대의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지도다. 이 지도의 탄생 비밀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숨어 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작된 동방으로의 탐험과 도전, 그것이 한 장의 위대한 지도를 탄생시켰다. 그런데 프톨레마이오스 지도의 동쪽 끝은 말레이반도까지 그려져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지도가 기억하는 고대 바닷길의 비밀을 밝혀본다.
10일 방송 예정인 '3부 프레스터 존'은 유럽을 바다로 불러내 동양과 서양의 운명을 바꿔놓은 한 장의 지도를 이야기 한다. 1502년에 작성된 '칸티노 세계지도'다. 이 지도의 탄생으로 유럽은 동방으로의 바닷길을 장악하고 세계사의 주인이 됐다.
이 위대한 지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것은 동방의 기독교왕 '프레스터 존'에 관한 전설로부터 시작됐다. 유럽인들이 가졌던 프레스터 존에 대한 열망과 환상. 자신들을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구원해주리라 믿었던 프레스터 존에 대한 굳은 믿음이 새로운 지도를 탄생시켰다.
마지막으로 11일 방송분은 '지도전쟁'이다. 근대의 역사에서 지도는 권력이었다. 지도를 가진 자가 더 넓은 땅을 차지하고,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비극의 시대였다.. 일본은 지도를 손에 넣고 이 시대의 승자가 되고자 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앞바다로 들어왔던 근대 유럽 열강들의 지도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일본이 흉내냈던 강대국들의 지도는 무엇이었나? 아시아로의 항로를 열었던 네덜란드의 지도, 산업혁명의 토대가 됐던 영국의 지도, 그리고 태평양을 건너게 했던 미국의 지도. 서구 열강들은 지도와 더불어 세계의 패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을 따라했던 일본의 지도는 결국 비극의 역사를 불렀다. 지도 속에 숨겨진 대국굴기(大國堀起)의 기억을 돌아본다.
['문명의 기억 지도' 내레이션에 참여한 주원.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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