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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지난주 연예계 핫이슈는 사생팬이었다. 이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어떠한 행동을 하고 다니느냐에 대해서는 사생팬들과 당사자인 연예인들만의 얘기였다. 쉬쉬했던 일들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생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비롯 일거수일투족까지 알아내려고 밤낮없이 쫓아다니며 생활하는 극성팬이다. 무대 위 연예인이 아닌 자신들과 같이 보통의 사람으로서 어떻게 일상생활을 지내는지에 대한 극도의 궁금증이 사생팬을 양산했다. 단어 자체도 자신들이 만들어 냈다.
연예인들을 향한 사랑이 지나쳐 사생팬이 된 이들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했다. 인터넷에는 이미 사생팬들의 만행을 모아놓은 글들이 떠돌았지만 너무도 심각했기에 '설마'라는 생각이 앞서 이 글 자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당사자 그룹 JYJ 멤버인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직접 이에 대해 입을 열면서 그 충격은 더 커졌다.
사생팬들은 수사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을 저질렀다. 이들의 차량에 GPS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파악해 죽기 살기로 쫓아다녔다. JYJ의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휴대폰 통화 내역도 조사해 누구와 연락하는지도 모두 캐냈다. 형사가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과정을 보는 듯 하다. 집에 무단침입해 물건을 훔쳐가는 것은 물론 자는 멤버들에게 키스까지 하는 엽기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팬이 아닌 스토커에 가까운 행동을 일삼았다.
JYJ는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기분이었다. 누군가 우리들을 365일 감시하는 것 같아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었다"며 그 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이 발언을 놓고 팬과 사생팬 간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JYJ를 안쓰러워하는 대부분의 팬이 있는가 하면 일부 극도에 치닫은 사생팬들은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감수해야하는 것 아니냐. 너희들이 지금 이렇게 있는 것은 우리때문이다"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려고 했다.
이 일부 사생팬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엄연히 따지면 이들의 행동은 범죄와 큰 차이가 없다. 스토커도 상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에 범죄라고 여기지 않고 스토킹을 한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일반인과 달리 사생팬들도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이라고 참으며 안고 가겠지만 곪은 고름은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다. 그 고름이 어느 쪽으로 튈 지 모르겠지만 분명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법의 심판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쪽을 위해서도 엽기적인 그녀들의 행동은 멈출 필요가 있다.
가수들은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무대 위에 서서 팬들의 환호성을 들으면 없던 힘도 어디선가 나온다"며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이러한 가수들을 위해 진정성 있는 힘을 보태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팬심이다.
[사진 = 사생팬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JYJ(영웅-준수-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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