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36)가 박찬호와의 선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로페즈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로페즈는 4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4회 1사까지 퍼펙트로 한화 타선을 봉쇄하며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로페즈는 SK 이만수 감독의 전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13일 넥센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팀에서 아직 선발로 확정된 투수는 로페즈 뿐"이라고 말하며 로페즈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겠다고 밝힌 이만수 감독이 이날 선발로 로페즈를 선택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로페즈는 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로페즈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40km대 중반에 이르는 빠른 볼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로페즈는 많은 변화구를 구사하지는 않았지만 직구 위주로 효과적인 피칭을 하며 아웃카운트를 쌓아 나갔다.
로페즈의 퍼펙트 행진은 4회초에 끝났다. 로페즈는 4회 1사 후 이대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곧이어 연경흠에게도 안타를 내줘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상대 4번인 김태균을 병살타로 엮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편 로페즈는 이날 투구수 46개로 4이닝을 막아냈다. 정규시즌이었다고 가정하면 완투를 노려볼 수도 있는 투구 페이스다.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한 로페즈는 이만수 감독의 믿음대로 한국에서 맞는 네 번째 시즌의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는 5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SK가 한화에 4-0으로 앞서 있다.
[아퀼리노 로페즈.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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