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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인 유격수 이학주(21·탬파베이 레이스)가 막판 맹활약으로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학주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출장했다. 대주자로 경기에 들어와 한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는 안타로 2타점을 올리며 2경기 연속 2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학주의 시범경기 타율은 .278로 올라섰다. 이학주는 첫 9경기에서 타율 .133(15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이후 2경기에서 3타수 3안타로 타율을 대폭 끌어올리며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탬파베이는 15일 팀 내 최고의 내야수 유망주인 이학주를 포함해 3명을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 이학주는 마이너리그 캠프에 합류해 팀 훈련을 소화한 뒤 더블A에서 2012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학주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는 것은 당초 예상과 변함이 없지만, 최근의 활약으로 인해 이학주의 팀 내 입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학주는 시범경기에서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 부드러운 수비를 고루 뽐냈다.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20타석에서 볼넷도 2개나 얻어냈다.
이학주는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메이저리그 조기입성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더블A에서의 성적이 좋을 경우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내야수 가운데 부상이나 부진 등의 이유로 빈틈이 생기면 언제든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현재 탬파베이 유격수 자리에는 확실한 주전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다. 같은 포지션의 유망주인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로 팀 베컴은 이미 제쳤다. 비록 마이너로 돌아갔지만 이학주의 미래는 밝다.
[이학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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