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승부조작혐의로 국내 축구계에서 퇴출된 뒤 마케도니아로 도피했던 최성국(29)의 꼼수가 끝내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발목이 붙잡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FIFA가 승부조작으로 영구 제명된 최성국의 모든 선수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정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FIFA는 지난 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성국에게 부과된 영구제명이 전 세계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 유럽축구연맹, 마케도니아 축구협회 등 관련기관에 이를 모두 통보했다.
FIFA의 결정으로 인해 최성국은 더 이상 축구선수로서 생명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FIFA는 최성국이 앞으로 국내 경기, 국제 경기는 물론 친선 경기를 포함한 모든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프로선수로서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지난해 최성국은 승부조작 가담 의혹이 일자 “절대 그런 적이 없다”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자진 신고에 나서면서 거짓말이 탄로 나고 말았다. 이후 K리그로부터 영구 제명된 최성국은 올 초 마케도니아 1부 리그 라보트니키 입단을 추진해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일종의 꼼수였다.
최성국은 법정으로부터 집행유예 판결까지 받았지만 승부조작 가담에 대한 반성 없이 곧장 마케도니아로 날아가 지난달 15일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를 지켜본 축구 팬들은 분노했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 최성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최태욱(서울)은 네티즌들부터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최성국의 어긋난 행보는 큰 이슈였다.
하지만 FIFA의 이번 조치로 최성국의 마케도니아 생활은 한 달여 만에 끝나게 됐다. 국내에서의 선수생활이 불가능한 최성국은 이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뛸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거듭된 거짓말과 마케도니아 도피에 의한 꼼수로 이미지까지 나빠져 향후 코치나 감독으로의 전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최근 FIFA는 전 세계 축구계를 덮친 승부조작을 뿌리 뽑기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FIFA의 안전부로 하여금 승부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에 따른 인원을 확충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내부 고발자를 위한 핫라인까지 설치해 승부조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성국]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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