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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 연출 신윤섭) 2회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22일 오후 방송된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300년 후 현대로 넘어오게 된 조선의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과 그의 일행인 송만보(이민호 분), 우용술(정석원 분), 도치산(최우식 분)의 좌충우돌 현실적응기가 그려졌다.
갑작스레 21세기 서울에 떨어진 네 사람은 새로운 현실의 벽에 그대로 부딪혔다. 작가는 이 벽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려내 호평을 사고 있다.
이들 네 사람은 문이 닫힌 창경궁 앞에서 "이리 오너라"를 외치는가 하면, 편의점에서 여학생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점원에 음식을 내오라고 다짜고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박하(한지민 분)의 집에 머물게 된 이각과 심복 3인. 이들의 엉뚱한 행동은 계속됐다. 생수병의 뚜껑을 어떻게 여는지 몰라 힘을 꽉 쥐고 위로 잡아당기는가 하면, 우연히 켜진 TV에서 화살이 날아오는 장면이 나오자 화들짝 놀라며 이각을 보호했다. 여기에 TV에 발길질을 해대 결국 TV를 박살냈다.
또 이각은 전기밥솥에서 '밥이 다됐다'는 알림음이 나오자 "웬년이냐"고 외치며 당황했고, 송만보는 우연히 깔고 앉은 곰인형에서 "자기야 사랑해"라는 음성이 나오자 곰인형을 집어던졌다. 우용술은 기다렸다는 듯 검술을 자랑하며 난도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이 아니었다. 이들 네 사람은 버스를 탈 때도 가지런히 신발을 벗어놓고 버스에 올라타 박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각은 밥을 먹는 모습에 "먹는 모습이 참 천하구나"라고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자 "주리를 틀고 싶구나"라고 하는 등 참신한 대사를 통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뒤 '옥탑방 왕세자'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5분에 한 번씩은 웃었다는 게 시청자들의 주된 평이다. 시청자들은 "1시간 동안 웃다보니 끝났다" "5분에 한 번씩은 터뜨린 것 같다" "다른 드라마 보다가 옥탑방으로 넘어왔다" "예능 보다 더 웃긴 드라마" "드라마를 안 보는 아버지가 TV 앞에 앉아 계속 웃었다" 등의 댓글로 즐거웠다는 반응을 남기고 있다.
'옥탑방 왕세자'는 타 방송사가 내세운 멜로 코드와 달리 코믹을 앞세워 눈길을 끌려고 노력했다. 이에 억지 표정이나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한다면 '유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따랐던 게 사실. 하지만 '옥탑방 왕세자'는 다양하고 기발한 에피소드로 웃음코드를 제대로 살려냈다.
이날 웃음코드를 제대로 살린 '옥탑방 왕세자'는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0.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 21일 방송분이 기록한 9.8%에 비해 0.7%p 상승한 수치를 이끌어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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