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해 2월 국내 개봉했던 영화 '만추'가 중국 대륙에 상륙했다.
지난 23일 중국 현지에서 개봉된 '만추'는 개봉 이후 3일동안 2500만 위안(한화 약 4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만추'의 일일 평균 관객 동원율이 50%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 극장에 오는 관객 2명 중 한 명이 넘는 비율로 영화를 보는 추세다. 앞서 '디워', '7광구' 등이 세운 3000만 위안 흥행기록도 개봉 4일만에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먼 '만추'가 중국 대륙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중국내 인지도가 높은 현빈과 중국 배우 탕웨이가 출연했다는 점, 중국어 대사가 극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도 상당부분 등장하는 외화임에도 중국 배우와 중국어 대사가 등장한다는 것은 흥행에 플러스 요인이 되기 충분하다.
그러나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이 꼽는 '만추'의 흥행 요인은 영화의 감수성이다. 시나닷컴은 26일 "관중들의 반응을 보면, 남녀주인공의 만남, 사랑, 이별을 독특한 문학성과 감동을 주는 감성적 기법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또 기복이 심한 스토리가 아님에도 영화를 다 보고나면 깊이 빠져들고 만다는 점 역시도 관객이 꼽는 이 영화의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중국 매체 등을 통해 바라본 '만추'에 대한 중국 관객의 반응은 "처연하고 아름다운, 함축적인 이야기는 큰 고저가 없음에도 어느새 감동을 전해줬다", "완만한 영화의 리듬감이 어느새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중국에서는 '만추'의 정교한 O.S.T와 유려한 영상미, 탕웨이 현빈 두 배우의 대중성 등을 주요 흥행요인으로 꼽았다.
'만추'는 중국 개봉 일정에 맞춰 23일부터 국내에서도 IPTV 등 굿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 만추]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