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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한국의 SNS(Social Network Service) 활용사례를 거론하면서 가수 이효리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효리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리안 중 한명일 것이다. 그는 36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그 또한 많은 글을 올리면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물론, 이효리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수 많은 연예인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효리의 트위터가 각별한 이유는 스스로 사회적인 이슈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몇 안되는 스타 트위터리안이기 때문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전 세계 연예인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웨이보, 텀블러 등의 SNS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하지만 IT강국 한국에서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라도 SNS하나 쯤은 개설해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세태는 과거 많은 연예 기획사에서는 소속 연예인들에 대해 ‘미니홈피’ 등의 금지령을 내린 것과는 반대다. SNS가 대중화 되기 전 온라인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이용되던 ‘미니홈피’에 혹여 사적인 이야기를 올려 놓거나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실제로 한 유명 가요 기획자는 “2005년 전후로 미니홈피 관련해 ‘아이돌 과거사진’ 등이 유출된 사례가 있었다”며 “친지 혹은 지인으로 인해 사생활이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미니홈피’ 금지령을 내린 적이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요즘 다수의 기획사들은 SNS이용을 권장하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홍보’라는 어두운 이면이 숨어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매니지먼트사 마케팅 혹은 홍보팀에서 직접 소속 연예인의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SNS는 가장 손쉽게 대중에게 전파될 수 있는 직접적인 미디어다. 짧은 글과 사진을 올린 뒤, 지인들에게 리트윗(RT)를 부탁하면 마치 물병에 잉크를 떨어뜨린 것 처럼 퍼져나가게 된다.
처음 이효리가 트위터를 한다고 했을 때도 그랬다. 당시 일체 외부활동을 쉬고 있던 그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홍보 잘 한다”는 눈총이 많았다.
하지만 이효리는 유기견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비롯해 모피 패션쇼에 대한 생각 등, 직접적이고 소소한 자신의 이야기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는 등, 진정성을 담아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이효리의 트위터가 특별한 이유는 ‘소통’이다. 일반적인 스타의 트위터가 일방적인 홍보 혹은 정보전달만 하다가 가끔 팬들을 위해 '셀카'를 올리는게 현실, 반면 이효리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체의 글과 방송 프로그램, 혹은 지인의 트위터를 수시로 리트윗 하는가 하면, 질문을 남긴 대중에게 답을 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연예인들의 주요 레파토리인 ‘촬영장 셀카’, '대기실 셀카',‘대본 셀카’, ‘미용실 셀카’를 이효리의 트위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셀카를 공개 하더라도 ‘보고 싶으셨죠?’라며 엽기 셀카를 올리거나 동물과 함께하는 사진이 다수다. ‘홍보’가 아닌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원조요정 핑클 멤버였던 이효리는 섹시스타로 우뚝 섰지만, 어느 순간 털털한 효리 언니로 ‘트윗질’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날선 카리스마를 뽐내는 무대 위의 스타가 아닌 ‘옆집 언니’ 이효리의 진심이 담긴 그의 트위터는 아름답다.
[사진 = 이효리, 이효리 트위터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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