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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이혁재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토크쇼 노코멘트'에 출연해 MBC '무한도전'과 관련된 언급을 했다.
이혁재는 "2년간 쉬는 동안 대한민국 예능의 흐름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BC노조)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촬영을 중단하면서 결국 시청자층이 떠나갔다. 다시 파업이 끝나고 '무한도전'을 한다고 해도 예전 시청률만큼 안 나오면서 ('무한도전'의 미래를) 1년 반을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은 지난 1월 30일 MBC노조의 총파업 이후 4월 8일까지 10주 째 결방했다. 방송을 시작한 이래 최장기 결방 기록을 한 주씩 늘려가고 있으며, 길어지는 결방으로 '무한도전'의 광고 손해액이 2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무한도전' 방송을 빨리 재개하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혁재의 예언이 정말 현실화 될 것인가 궁금해진다.
그러나 이혁재의 예언은 2000년을 앞두고 밀레니엄버그로 지구가 종말할 것이란 예언으로 사람들이 공포에 떨던 때보다 더 믿음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방송을 못 봐도 괜찮으니 MBC의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김태호 PD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방송 재개를 원하는 목소리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짧은 안부인사'라며 지난 5일 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무한도전' 특별편을 제작해 공개했다. 19분 분량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무한도전'을 기다리던 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영상을 공개한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9일 오후 2시 현재 이 영상은 조회수 2백만건을 넘어섰다. 시청자들, 그리고 영상 속에서 '무한도전' 구호를 외치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무한도전'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이 얼마나 큰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혁재는 이같은 발언을 한 뒤 토크쇼 MC들이 "본인의 미래는 볼 수 있냐?"고 묻자 "그건 못 본다. 제 것을 못 본다"고 답했다. 어쩌면 이혁재는 자신의 미래뿐 아니라 '무한도전'의 미래도 제대로 못 본 걸지도 모르겠다.
[이혁재(위)와 MBC '무한도전' 멤버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무한도전' 특별편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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