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제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원 54명이 확정된 가운데 그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각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가 결정되는 비례대표 개표결과 새누리당이 42.8%의 지지를 얻어 가장 많은 25석, 민주통합당은 36.5%를 얻어 21석을 가져갔고, 통합진보당이 10,3%, 자유선진당이 3.2%의 지지를 얻어 각각 6석과 2석을 차지했다.
먼저 제 1당이 된 새누리당은 여성 과학자부터, 탈북자, 아동성폭력 방지 운동을 한 정신과 의사 등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이며, 7번인 신의진 연세대 교수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아동인 나영이와 광주 인화학교 피해자들을 치료한 소아정신과 전문의다. 이에리사(9번)는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이다.
또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로 출연했던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인 이자스민(17번)씨도 눈에 띈다. 또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22번을 받아 국회의원 배지를 단 김상민 당선자는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 출신이다.
민주통합당은 정체성 강화와 계파 안배에 방점을 뒀다는 평이다.
민주통합당은 노동운동가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이자 영국에서 노동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를 비례대표 1번에 배치했다. 또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 청년학생 축전' 참석한 임수경(21번) 한국외대 강사도 국회에 입성했다.
최근까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운동 대책위 사무처장을 역임한 장하나 후보도 비례대표 13번으로 무난히 당선됐다.
또 통합진보당은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를 지낸 윤금순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비례대표 1번에 배치했다.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김재연 전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은 3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12번을 받은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14번을 받은 서기호 전 서울 북부지법 판사는 탈락했다.
자유선진당에서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와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문정림(1번)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했다.
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국민생각에 입당해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전여옥 전 의원은 낙선했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자스민.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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