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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이 유독 한국 극장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고향인 미국에서는 '아바타'를 넘볼 기세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개봉 4주동안 미국 내에서만 3억 3710만 달러(한화 약 383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세계적 흥행작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넘어선 기록이며, 미국 내에서는 '아바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에서는 박스오피스 6위에 머물며 50만 관객을 간신히 넘겼을 뿐이다.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의 분위기 역시 그리 나쁘지는 않아 초라한 성적에 의구심을 낳는다.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이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는 낯선 배우들의 출연을 꼽을 수 있다. 주인공 제니퍼 로렌스와 조쉬 허천스는 모두 국내에서는 낯선 배우들이기에 티켓파워는 현저히 낮다. 그러나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역시도 시작단계에서는 주연배우들이 한국시장에서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한 설명은 될 수 없다.
기존 판타지가 볼거리나 액션에 치중한 반면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생존경쟁이라는 잔인한 설정으로 승부수를 걸었다는 점이 아마도 한국시장에서의 실패요인이 될 수 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살인'이 전면에 등장한 판타지 장르가 일부 관객들의 거부감을 산 탓이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20대 여성관객은 "보고나와서 갑갑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락물에 가까운 액션SF '배틀쉽'이 박스오피스 1위에서 순항하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분명 현 시대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개봉될 시리즈들 마저도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른 추측일 수 있다.
['헝거게임:판엠의 불꽃' 포스터. 사진 = (주) 누리픽쳐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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