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1462일. 꼭 4년 만의 감격이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7로 승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롯데가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8년 4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한화는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LG, 삼성으로 이어진 홈 5연전에서 1승만을 거뒀다. 그나마도 1승은 17일 화요일 경기였다. 이후 4연패.
그렇다면 이번주에는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까. 24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는 프로야구를 전망해 본다.
▲ 시범경기 최하위에서 선두로 변신한 롯데, 이번주에도?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3승 9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무르며 '봄데'라는 명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접어들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야심차게 영입한 정대현과 이승호, 그리고 붙박이 4번이었던 이대호는 없지만 똘똘 뭉쳐 지난 20일 감격의 1위를 일궈냈다.
롯데가 이번주에도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상대들이 만만하지는 않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만난다. 삼성은 시즌 초반 의외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화에게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27일부터 맞붙는 LG도 객관적인 전력과는 별개로 김기태 감독을 필두로 해서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약 롯데가 삼성-LG로 이어지는 6연전에서 4승 이상을 거둔다면 이번주에도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는 롯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 4연패 한화, 주중 첫 경기부터 윤석민 만난다
4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한화. 하지만 한 주가 시작되기도 전에 뭔가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주중 첫 경기에 지난해 MVP인 윤석민을 만나기 때문. 시범경기 때 부진했던 윤석민은 시즌에 접어들자 삼진쇼와 함께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한화도 박찬호로 맞붙을 놨지만 이날 경기마저 패할 경우 한화에게는 악몽의 4월이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 한화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구장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 뒤 '홈 같지 않은 홈' 청주구장으로 옮겨 넥센과 경기를 펼친다.
개막 이후 쾌속질주를 이어가다가 지난주 주춤했던 SK는 홈 6연전에서 선두 탈환을 노린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두산을, 27일부터 29일까지는 삼성을 인천 문학구장으로 불러 들인다. 24일부터 송은범과 아퀼리노 로페즈가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것도 SK로서는 천군만마다.
이 밖에 지난해 위용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4월 한 달간 5할 승률이 목표인 KIA가 한화와 두산을 만나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주목거리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24일(화)~26일(목)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잠실구장)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 (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대구구장)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광주구장)
27일(금)~29일(일)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잠실구장)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 (문학구장)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 (청주구장)
[1462일만에 단독 선두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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