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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탑밴드' 시즌2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신대철과 김경호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신대철은 지난달 30일 열린 KBS 2TV '탑밴드2' 제작발표회에서 김경호에 대해 "굉장히 불편했다"며 "(평가) 기준이 달라서 매일 싸워야 했다. 듣는 귀가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해외에 나가는 바람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김경호는 그 얘기를 전해 듣고 다소 섭섭해 했다는 후문.
실제 이들은 지난달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열린 '탑밴드2' 경연 현장에서 유독 잦은 의견 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를 마치고 나서 김경호는 "보는 시점이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팽팽하게 맞서는 긴장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되도록 좁히고자 나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경호는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밴드를 뽑고자 노력했다"며 자신의 심사기준을 밝혔다. 이에 비해 신대철은 밴드다운 면모와 사운드가 되는 밴드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유지했다.
세 팀이 무대에 올라 가장 뛰어난 팀 한 팀을 뽑는 트리플 토너먼트로 진행된 2차 경연에서 두 사람은 밴드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까지 치열한 기 싸움이 계속됐다.
그런 지연 상황으로 인해 이날 경연은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날은 동이 터오는 오전 6시가 되어서야 녹화가 끝났다.
둘의 지리한 논쟁을 지켜본 유영석과 김도균은 "가장 혹독한 프로그램 녹화였다"면서도 "진정성이 있었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그들을 옹호했다.
심사위원간 팽팽히 의견이 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드러냈던 밴드 서바이벌 '탑밴드2'는 5일 밤 11시 25분 첫 방송된다
['탑밴드' 시즌2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김경호(왼)와 신대철. 사진 = KBS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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