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날에 이어 광주구장에서는 연장 혈전이 펼쳐졌다. 이날 역시 웃은 팀은 없었다. 특히 이틀 연속 12회 경기를 치르고도 1승도 거두지 못한 KIA가 뼈아팠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 넥센의 경기에서 양 팀이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6승 10패 2무. 넥센은 시즌 20번째 경기만에 첫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 10승 1무 9패.
이날 결과로 KIA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2경기 연속 12회 무승부가 그것. 26년 전인 1986년 MBC 청룡이 9월 8일 OB, 9일 롯데전에 연속 12회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KIA가 이를 재현했다.
기선제압은 넥센이 성공했다. 넥센은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수성의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4번 박병호의 1타점 2루타로 선취 득점을 뽑았다.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이용규의 볼넷, 안치홍의 번트안타, 최희섭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나지완의 내야안타 때 상대 유격수 강정호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단번에 2-1로 역전했다. 이어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2회 숨을 고른 넥센은 3회들어 한 방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수성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장기영이 KIA 선발 서재응의 공을 통타해 우월 투런홈런을 때린 것.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이 고개를 숙이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연장 12회까지 치러야 했다. 양 팀은 9회 이후 한 점도 뽑지 못하며 1무씩을 추가했다.
KIA는 전날 SK와 4시간 40분동안 혈전을 펼친 끝에 6-6으로 비겼다. 특히 1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차일목이 병살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KIA팬들은 이날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지만 현실은 같았다. KIA로서는 이틀 동안 24이닝을 치르고도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이다.
KIA는 선발 서재응에 이어 7명의 불펜투수가 나오며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서재응 이후 등판한 계투진은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에 이어 오재영, 박성훈, 김영민이 이어 던졌다.
KIA 타선에서는 나지완이 멀티히트로 분전한 가운데 최희섭이 4타수 1안타 삼진 3개로 고개를 숙인 것이 뼈아팠다. 넥센 타선은 강정호와 박병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중심타자다운 역할을 해냈다.
[KIA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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