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속상했지만 기분 좋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전날 패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SK는 전날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8회초까지 8-5로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8회말과 9회말 2점씩 내주며 8-9로 역전패했다. 특히 9회말 2사 1, 2루에서 임재철의 타구를 김강민이 끝까지 쫓아가 잡는 듯 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오며 더욱 아쉬움이 컸다. 이만수 감독은 김강민이 타구를 잡은 줄 착각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가 실망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 감독은 "많이 속상하다"고 전날 패배 아쉬움으로 말문을 열었지만 이내 "프로야구가 많이 발전한 것을 느꼈다. '야구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줘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야구를 40년 정도 했지만 이런 경기는 많이 못봤다. 속은 쓰리지만 멋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전날 선보인 전진수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이날 SK는 9회말 수비에서 외야수들의 위치를 앞당겼고 결과적으로 정상 수비였다면 임재철의 끝내기 안타도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비기면 뭐하냐"며 "지든 이기든 둘 중 하나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임재철이 이전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장타가 안나오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또 한 번의 공부가 된 것 같다"고 전날의 아쉬움을 앞으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SK 이만수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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