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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명세 감독이 중도 하차해 논란이 됐던 영화 '미스터K'가 '협상종결자'라는 원제로 15일 경기 양수리 세트장에서 촬영재개에 들어간다.
JK필름 관계자는 14일 오후 "예정됐던대로 15일 양수리 세트장에서 영화 촬영이 재개된다"며 "현재로서는 원제인 '협상종결자'라는 제목으로 간다. '미스터K'라는 제목은 이명세 감독님이 각색과정에서 정한 제목이고, 추후 제목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리될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미스터K'는 당초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미 지난 3월 첫 촬영에 들어갔으나, 촬영 과정에서 이 감독과 제작사 JK필름 측이 갈등을 빚게 됐고 촬영도 일시 중단됐다. 이후 4월 21일 이명세 감독이 하차의사를 밝혀왔으나, 양측의 갈등은 골이 깊어 창작자의 창작활동을 어디까지 인정해야하느냐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JK필름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퀵' 조감독 출신의 이승준 감독이 향후 연출을 담당하게 됐다고 공개하는 동시에 이명세 감독과 제작사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빚어진 갈등을 시간대별로 공개했다.
JK필름은 촬영에 들어간 뒤 이명세 감독과 제작사간의 영화 방향성을 둘러싸고 의견차이가 있어 여러차례 이 감독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끝내 제대로된 소통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이명세 감독이 하차 결정을 한 뒤 위로금을 조율하던 중 '미스터K'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한 사실을 발견하고 법적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JK필름 측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 이명세 감독을 대상으로 '미스터K' 저작권무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JK필름의 윤제균 감독과 이명세 감독이 술자리를 가지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 JK필름 측은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신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저작권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스터K' 출연배우들과 이명세 감독. 사진 = 남성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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