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분요드코르전, 비긴다는 생각은 위험"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포항 황선홍 감독이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황선홍 감독은 15일 오후(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르스타디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16일 분요드코르를 상대로 치르는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포항은 AFC챔피언스리그서 3승2패의 성적으로 E조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분요드코르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16강행에 성공한다.

황선홍 감독은 "양팀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우리가 목표했던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려면 오직 승리가 필요하다"며 "상대팀에 경험 측면에서 노련한 선수가 많다. 그런 점들을 경계해서 우리 경기를 해나가면 틀림없이 우리가 원하는 골을 얻어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각올를 전했다.

이번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선 "비긴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 심리적으로 유리할 수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우리가 조 1위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축 선수 몇명을 이번 분요드코르 원정에 데려오지 않은 황선홍 감독은 "팀 운영 측면에서 안배가 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팀 운영을 그렇게 하고 있다.

한국에 남아있는 선수도 있지만 데리고 온 선수들도 베스트 멤버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경기장에 나가면 틀림없이 남아있는 선수들 몫까지 충분히 해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선별해서 데려온 것"이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분요드코르의 장단점에 대해 "경험이나 경기 운영 측면에서 상당히 돋보이고 홈에서 경기할 때는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이 안정 위주보다는 모험을 많이 즐기는 것 같다"며 "우리가 홈 경기에서 0대2로 지긴 했는데 경기 내용으로는 압도했지만 결정적인 문제를 보였다. 내일은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제골을 우리가 넣을 수 있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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