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 65회 칸 영화제가 16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도 각국의 쟁쟁한 영화들이 공식 경쟁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단장인 이탈리아 감독 난니 모레티를 포함, 이완 맥그리거와 장 폴 고티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경쟁부문에서 맵시를 뽐낼 총 22작품들 중 수상작을 가린다. 수상부문은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Palme d’Or)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기술상, 최우수단편영화상, 신인감독특별상 등이 있다.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하게된 한국 작품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두 작품이 있다. 외신들은 이미 이들 두 작품의 진출 소식만으로도 칸 영화제의 아시아 진출작들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외신은 홍상수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임상수 감독의 한국 사회를 반영한 메시지 등에 무게를 두고 두 작품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임상수 감독의 경우 지난 2010년 '하녀'에 이어 2번째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돈의 맛'은 재벌의 비리를 통해 한국사회의 현실을 폭로한다는 점에서 그의 전작 '하녀'의 연장선상이라는 평가다. 이에 칸이 그의 작품을 두번 씩이나 공식초청했다는 점이 우선 관심이 쏠린다. '하녀'에는 무관의 영광을 안긴 칸이 '돈의 맛'에는 어떤 성적을 건네줄지 궁금해진다.
홍상수 감독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가 8번째 칸 진출작이다. 그중 경쟁작 진출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에 이어 올해가 세번째다. 홍상수 감독의 경우, 단순히 칸 진출 성적 뿐만이 아니라 2010년 '하하하'가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가히 칸이 사랑한 감독이라는 호칭이 어울릴 정도다.
특히 '돈의 맛'의 경우 외신들에서도 무게감있게 보도하고 있어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물론 타국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는 있다. 우선 버라이어티 등 미국 영화전문지들이 꼽은 '킬링 뎀 소프틀리'가 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스릴러 물인 이 작품은 앤드류 도미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뉴질랜드 출신의 도미닉 감독은 데뷔작 '차퍼'로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유망주로 떠오른 이다. 전작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에 이어 두번째로 손잡은 브래드 피트와 어떤 성과를 빚어낼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 스타가 된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 '코스모폴리스'와 또 다른 '트와일라잇' 주역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온 더 로드', 니콜 키드만 주연의 '페이퍼 보이' 등도 쟁쟁한 후보작들이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돈의 맛'(왼)과 '다른 나라에서'. 사진=시너지·영화제작전원사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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