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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또 타임슬립 드라마다.
17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MBC 새 주말특별기획 '닥터 진'(극본 한지훈 전현진 연출 한희)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송승헌, 이범수, 김재중, 박민영, 이소연 등이 참석했다.
'닥터 진'은 지난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현재의 의사가 불가사의한 사건을 겪은 뒤 조선시대로 넘어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송승헌이 '신의 손'으로 불리는 한국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 진혁 역을 맡아 조선시대에서 자신의 의술을 펼치는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박민영은 현재에선 진혁의 연인 유미나, 조선시대에선 양반집 규수 홍영래 1인 2역을 맡았다.
김재중은 자존심 강한 포도청 종사관 김경탁을 연기하며 홍영래를 두고 진혁과 갈등을 겪게 된다. 이범수는 실존인물인 이하응을 맡았다. 이하응은 정치적 암투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살아가는 인물로 극에 리얼리티를 가미한다. 이소연은 미래를 내다보는 신비로운 능력의 조선시대 최고 기생 춘홍을 연기한다.
타입슬립이란 판타지 소재를 채용한 '닥터 진'은 일단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해 극의 완성도를 확보했다.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누릴 만큼 스토리의 검증은 끝난 작품이다. 얼마나 한국 정서에 맞춰 변화를 줬는지가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등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쏟아진 상황에서 '닥터 진'이 어떤 곳에 차별점을 뒀을지도 관심사다.
먼저 '닥터 진'은 현재의 의사가 과거로 넘어간다. 기존 드라마가 과거의 인물이 현재로 오면서 겪게되는 생소한 경험들을 주요 이야깃거리로 삼았던 것에 비해 '닥터 진'에선 진혁이 과거에서 겪는 사건들이 중심이다. 과거 인물이 현재의 기술과 문화에 당황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진혁이 현재에 비해 후진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의술을 어떻게 펼쳐내는지를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
또한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등장시켜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혼재한 모습인데 한희 PD는 "이하응이란 실존인물을 등장시켜 조선시대 이하응을 중심으로 한 역사의 큰 소용돌이를 드라마로 하고 있다. 판타지와 흔히 생각하는 사극 그리고 메디컬 드라마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큰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닥터 진'은 26일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 '닥터 진' 배우 이범수, 이소연, 송승헌, 박민영, 김재중(위 왼쪽부터)-한희 PD.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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