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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 65회 칸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돈의 맛'이 17일 개봉했다.
'돈의 맛'은 '바람난 가족', '하녀' 등 전작에서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을 꼬집었던 임상수 감독의 신작으로, '하녀'에 이어 칸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했다는 사실로 화제가 됐다. 오는 23일에는 출연배우 김강우, 김효진, 백윤식 등이 프랑스 칸으로 향한다. '하녀'는 무관의 영광으로 그쳤지만, '돈의 맛'은 칸 집행위원장이 극찬한 사실도 전해져 수상가능성에 한국영화계의 기대가 크다.
'돈의 맛' 개봉을 앞두고, 영화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1. 윤여정 극중 이름 백금옥, 알고보니…
'돈의 맛'에서 배우 윤여정(65)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사신을 소화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극중 모든 것을 다 가진 재벌가 상속녀 백금옥 역을 맡은 윤여정은 사실 임상수 감독과 인연이 깊다. 전작 '하녀'에서는 하녀 역을 맡은 것에 이어 이번에는 최상류층 여인을 연기한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극중 윤여정의 이름 백금옥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바로 백금옥은 윤여정이 '하녀'를 찍을 당시 로드매니저의 이름과 같다는 것. 임상수 감독은 "그 친구가 나와 나이도 같아서 '하녀' 촬영 당시 꽤 친하게 지냈다"며 윤여정에게 백금옥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이유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임상수 감독은 그의 영화 속 주인공 이름으로 주영작을 꽤 많이 사용한다. 데뷔작 '처녀들의 저녁식사' 속 조재현의 배역, '그때 그 사람들'의 한석규, '바람난 가족'의 황정민 모두 주영작이었다. '돈의 맛'에서도 주인공 김강우의 이름은 예외없이 주영작이었다. 임상수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이름을 짓기가 귀찮다"라는 허무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돈의 맛'에는 꽤 다양한 정사신이 등장한다. 윤여정은 김강우와, 백윤식은 필리핀 여배우 마우이 테일러와 그리고 김효진은 김강우와 각각 정사신을 촬영했다. 그런데 이중 애초 기획단계에서는 없었던 정사신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김효진과 김강우의 정사신이 그것이다.
임상수 감독은 "영작은 내내 고통스러운 일들을 당한다. 죄의식에 시달리기도 하고 모욕적인 일도 당한다. 그러니 아무리 매력적인 여인이 눈 앞에서 벗는다고 한들 잘 수 있는 심정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애초에는 주인공 남녀의 정사신이 없었다. 그런데 결국은 마지막 부분에 집어넣게 됐는데 투자자들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감독의 의도를 벗어나 포함시키게 된 정사신이지만, 정사신을 촬영한 공간은 필리핀에서의 엔딩신과 맞물리며 편집의 묘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돈의 맛'으로 주목을 받게될 배우는 극중 하녀 에바 역을 맡은 마우이 테일러다. 필리핀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 혼혈로 태어난 그녀는 필리핀에서는 인지도 높은 가수 겸 배우다. 또 모델활동을 한만큼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한다. '돈의 맛'에서는 윤회장(백윤식)의 마지막 애절한 사랑으로 등장해 꽤 비중있는 역할을 소화했다. 이에 마우이 테일러 역시 지난 15일 진행된 언론시사에 참석해 국내 매체들에 자신을 소개하고 싶어했다.
영화 제작사에 따르면, 비행기 티켓까지 구매해 마우이 테일러를 초대했지만 비자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마우이 테일러 측에서 비자를 늦게 신청해 입국 예정일까지 비자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우이 테일러는 영화사의 비용문제 등으로 칸 영화제에 동행하지 못하게 됐다.
['돈의 맛' 스틸컷. 사진=시너지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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