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시진 감독이 김병현의 교체 시점과 관련해 언급했다.
'핵잠수함'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이 국내 1군 무대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김병현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상황이라면 투수 교체 시점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김병현은 5회 2사 3루에서 채태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김상수와 교체됐다.
이 때가 96개를 던진 상황. 아웃카운트 한 개만 더 잡으면 팀이 4-2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지만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보기에 따라서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경기 전 김 감독의 말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되는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김병현의 투구수는 90개에서 5개 안팎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대 투구수는 95개 정도.
결국 한계 투구수를 1개 넘기자 곧바로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최근 100개 안팎의 공을 던진 경우가 드물었던 김병현이기에 김 감독은 그의 몸 상태를 생각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이날 경기는 김병현에게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며 "오늘 1승보다는 앞으로 수십승 이상 해줄 선수다. 보호차원에서 내렸다"라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투구내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괜찮았다"면서도 "좌타자를 상대로한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깨우쳤을 것이다. 또 투구수를 줄여야 하는 부분도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등판과 관련해서는 "내일 이후 몸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일정을 결정하겠다"라고 계획을 드러냈다.
비록 1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많은 수확이 있었던 김병현이 다음 등판에서는 1승이라는 열매까지 딸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아웃카운트를 한 개 남기고 교체되는 김병현(왼쪽).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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