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에닝요(31·전북)의 한국 특별귀화가 무산됐다.
대한체육회 법제상벌위원회는 22일 에닝요에 대한 축구협회의 복수국적 획득 재심 요청을 기각했다. 이미 한 차례 에닝요의 귀화 대상 추천을 거부했던 체육회는 이번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역시나 였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도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에닝요의 특별 귀하는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귀화를 위한 시간이 부족했고 체육회가 에닝요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낮았다. 최강희 감독이 지난 14일“절차상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하지만 안 되면 안 되는대로 끌고 가겠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써 대표팀은 에닝요 없이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초반을 소화하게 됐다. 에닝요의 합류 불발과 장기 부상으로 인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이청용(볼튼)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의 귀화 여부와 상관없이 대표팀의 최종예선을 구상해왔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남태희(레퀴야) 염기훈(경찰청) 등을 새롭게 합류시킨 이유다. 물론 이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과거 전북 시절 함께 했던 염기훈을 제외하곤 모두 처음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2월 치른 쿠웨이트전에서 활약한 이근호(울산)와 공격지역 전 포지션이 가능한 손흥민(함부르크)도 에닝요 대신 이청용을 대체할 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이근호는 에닝요의 귀화를 반대했던 사람들이 전면에 내세웠던 선수다. 플랜B의 가동시 에닝요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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