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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드라마 '시크릿가든' 이후 종횡무진 달려온 배우 이종석은 이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종석은 지난해 초를 휩쓴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영화 '리턴투베이스', 그리고 '코리아'까지 정신없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코리아' 홍보가 끝나가는 지금, 이종석은 "정말로 정신없이 달려온 느낌이다"며 "지금도 밀린 광고촬영과 인터뷰로 한가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씩 뒤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 다소 걱정되는 것은 '시크릿가든' 이후 바로 촬영에 들어간 영화 '리턴투베이스'가 오는 8월에야 개봉을 하는 바람에 연기적으로는 지금에 비해 미진했던 과거가 들춰진다는 점이라고도 솔직하게 밝혔다.
"아, 전 언제야 연기를 잘 하게 될까요"라고 한숨을 푹 내쉰 그는 "조금 불안하긴 해요. 연기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는 지금, 시기적으로는 '하이킥'이나 '코리아' 보다 앞서 찍은 영화 '리턴투베이스'가 8월 공개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여질까 걱정돼요. 게다가 '리턴투베이스'에서는 앞선 세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터라 후시녹음하면서 살짝 보게 되는 제 모습이 저도 낯설거든요. 늘 제 연기를 보면 아쉬움이 남는데 '리턴투베이스'를 보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느끼게 됐어요"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부족했다고 했지만 '코리아'의 이종석은 이전 작품보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북한의 탁구선수 최경섭 역을 맡은 그는 단순히 발성과 표정을 넘어서 분위기로 캐릭터를 설명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기분이 참 좋았던 것이 '코리아'를 본 관계자들이 북한팀이 잘했다는 이야기를 하실 때에요. 전체적으로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특히나 북한팀들끼리는 더 끈끈한 정이 있었어요. 북한말 선생님을 따로 만나 북한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래서인지, 뭔가 특별한 게 있었어요. 참, 그리고 (배)두나 누나는 정말 최고에요. 인간성은 말 할 것이 없고 주변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있어요. 연기할 때 집중력도 좋은 것 같고요."
정신없었던 신인의 단계를 지나 이제는 배우와 연기에 대해 꽤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된 이종석은 '코리아'에서 리분희 역을 맡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선배 배두나의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빛났다. 지나온 길들을 뒤돌아 보는 길에 꿈을 이룬 듯 보이는 선배들을 통해 자신의 열정도 다시 떠올린 듯 그는 '리턴투베이스'에서 만난 유준상의 이야기도 꺼냈다.
그러면서 이종석은 "앞으로도 선배들과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더 배우고 싶어요"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종석.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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