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2에 전반은 김구라가, 후반은 장항준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구라의 이른 하차, 오히려 전화위복 되나?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2' 제작발표회에서는 내달 1일 첫 출격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예고 영상이 선공개됐다.
예고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단연 김구라였다. 김구라는 당초 지난 시즌에 이어 심사를 맡게 된 박칼린, 장진 감독과 함께 송윤아의 후임으로 시즌2의 새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총 7개의 지역 예선 중 4개 지역의 예선 녹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지난달 10년 전 한 인터넷 방송에서 뱉은 막말이 논란을 일으키자 책임을 지고 갑작스레 모든 방송을 중단, '코갓탤2'에도 자진하차하게 됐고 갑작스런 공백에 장항준 감독이 긴급 투입됐다. 이후 정식으로 심사위원 직을 수락한 장 감독은 남은 지역 예선 녹화와 탤런트 위크 녹화를 마쳤고 7월 진행될 생방송 무대까지 책임지게 됐다.
tvN의 한 관계자는 "김구라가 등장했던 '코갓탤' 앞 부분이 편집이 잘됐다"며 "예고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김구라의 활약이 대단했다.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구라의 출연분은 일단 편집없이 정상방송 될 예정이라 조금의 아쉬움을 달래줄 전망이다. 정종연 PD 역시 "김구라가 했기 때문에 편집을 하진 않았다.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방송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구라의 퇴장은 아쉽지만 장항준 감독의 투입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구라의 독설과 존재감으로 '코갓탤2'의 전반부를 연다면, 장 감독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애드리브와 20년 절친 장진 감독과의 환상 호흡으로 참가자들 못지않은 심사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유의 입담을 뽐냈던 장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있는 말솜씨로 취재진을 웃음짓게 했다.
장 감독은 김구라 후임으로 투입된 것에 대해 "어떻게 하다보니 하게 됐는데 부담은 물론 있다. 춤이나 노래 연주 이런 부분에 대해선 사실 비전문가인데 과연 저분들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되려 시청자의 입장에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움이 된 것 같다. 이에 더욱 즐겁고 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걸 돈을 받고 보다니 할 정도로 놀라웠다"며 "현장에서 느꼈던 쾌감들이 기억에 남는다. 하길 잘한 것 같다"고 심사위원직 수락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 절친 장진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선 "대학교 1학년 때 장진 감독을 처음 만나 지금껏 한 번도 호흡이 맞은 적이 없다. 호흡이 굳이 맞아야 되냐?"며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장진 감독 역시 "장 감독과 이렇게 긴 시간을 무언가 같이 해본 적은 없었는데 막상 같이 해 보니 '아 이런 점 때문에 장 감독과 내가 뭘 하는 것에 대해 회자가 되는구나 싶었다'며 절대로 치사하게 대중을 웃기거나 하는 방식이 아닌 즐거움을 드리겠다. 우연스럽게 같이 하게 됐지만 나 역시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리아 갓 탤런트2'에서 김구라(왼)의 후임으로 투입된 장항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tvN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